발란을 처음 알게 된 건 명품 플랫폼이라는 말이 커뮤니티에서 막 돌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. 누적 투자유치 735억이라는 숫자를 그때 처음 봤고, 그 규모만 보고 오래 들고 가면 뭔가 되겠지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. 그때 라운드 분위기는 지금과 참 달랐습니다. 누가 어디서 투자받았다는 소리만 나와도 다들 들떠 있었고, 저도 그 흐름에 기대어 버텼습니다.
그러다 최근 밸류가 292억으로 잡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. 735억을 유치한 회사가 292억으로 거래된다는 건, 제가 몇 년 동안 들고 있던 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스스로 되묻게 만듭니다. 화가 나기보다는 좀 멍합니다. 확인 안 된 부분은 확인 안 됐다고 두는 게 맞겠지만, 숫자 자체는 제가 본 자료 기준입니다.
팁 하나 남기자면, 라운드 소식 볼 때 누적 유치 금액만 보지 말고 그 직후 밸류가 어떻게 재평가됐는지를 같이 적어두시길 권합니다. 저는 그걸 안 해둬서 지금 와서 뒤늦게 표를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. 결국 남는 건 제 판단의 기록이더군요.
전에도봤다153일반
예전에 다른 데도 그랬죠. 누적 유치액이랑 현재 밸류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. 그 숫자는 들어온 돈 총합이고, 지금 가치는 시장이 다시 매긴 값이니까요. 누적만 보고 들어가면 대개 이렇게 됩니다.
17일 전
텀시트리뷰414기관
292억이 포스트머니인지 세컨더리 호가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. 누적 735억과 현재 밸류는 직접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. 라운드 구조와 우선주 청산 조건을 모르면 판단이 어렵습니다. 그 자료 출처는 확인되지 않으면 확정으로 쓰지 않는 게 맞습니다.
17일 전
런웨이12개월614일반
회사 안에서는 누적 유치액을 자랑할 때가 있지만, 그건 이미 쓴 돈입니다. 런웨이 기준으로 다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지고, 다운라운드는 기존 주주에게만 아픈 게 아니라 브릿지 조건에 따라 지분이 통째로 희석됩니다.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버티는 건 많이 다릅니다.
17일 전
캡테이블정리기관
거래 밸류가 292억이면 직전 라운드 대비 큰 폭의 하락입니다. 우선주 우선청산권이 걸려 있으면 보통주 지분 가치는 거의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다만 그 292억이 어느 기준인지, 구주 거래인지 신주 라운드인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집니다.
17일 전
초기라운드일반
저도 그 시절 기억합니다. 라운드 뉴스만 뜨면 다들 좋아했고, 저도 그랬습니다. 지금 와서 돌아보면 누적 숫자보다 남은 현금이 얼마였는지를 봤어야 했는데, 그때는 그런 걸 몰랐습니다. 몇 년 버틴 시간이 아깝다기보다는 좀 허무합니다.
17일 전
주관사변경기관
비상장 지분은 상장 절차가 없으면 환금 자체가 어렵습니다. IPO를 가정하면 예비심사 청구부터 수요예측까지 통상 몇 개월이 더 걸리고, 상장 후에도 보호예수가 붙습니다. 현 밸류만으로 회수 시점을 앞당겨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.
17일 전